[책리뷰] 무지개 물고기와 특별한 친구

아이가 얼마 전 아는 형과 계단에서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는 중이었다.

하나씩 오르고 있던 계단의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였다.

형이 질 것 같은 상황이 되자 놀이를 그만두고 "안 할래!"하고 자리를 떠나는 일이 발생하였다.

아이는 그런 상황을 받아드리기 어려워하였고,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더니 결국에 울어버렸다.

잠시 후 형이 돌아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아이에게 사과했지만 아이는 쉽게 받아주질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엄마는 무조건 이해하라거나

사과했으니 이제 됐다! 라는 식으로 이 상황을 덮으면 안 될 거 같았다.

나중에 집으로 돌아와서 관련 동화를 찾아보았다.

그렇게 해서 만난 책이

"무지개 물고기와 특별한 친구"였다.

친구가 왜 이렇게 행동했는지 알수 없어하는 아이에게

아이의 마음 치유 및 친구가 왜 그랬을까 하고 

이해시켜주기에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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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줄거리를 요악하자면.

무지개 물고기와 반짝이는 물고기들,

그리고 빨간 지느러미 물고기가 술래잡기를 하게 된다.

술래잡기를 잘하는 무지개 물고기가 술래가 되었고,

자기가 친구 물고기들을 금방 찾아낼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한 마리도 찾지 못한 무지개 물고기.

무지개 물고기는 이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고,

가장 어리고 술래잡기를 못하는 파란 꼬마에게 다음 술래를 맡긴다.

이번엔 자기를 절대 찾을 수 없을 거라 생각한 무지개 물고기.

하지만 파란 꼬마가 무지개 물고기를 단숨에 찾아 내버리고

이에 화가 난 무지개 물고기는 친구들에게 크게 화를 내며 그 자리를 떠나버린다.

파란 꼬마를 비롯하여 함께 놀이를 하던 친구 물고기들은

무지개 물고기 때문에 기분이 상하게 되고 결국 술래잡기를 할 수 없게 된다.

빨간 지느러미 물고기는 무지개 물고기에게 다가가 위로를 한다.

술래잡기를 항상 잘할 수 만은 없으며 술래잡기는 단순한 놀이일 뿐이라고.

그리고 매일 지기만 했던 파란 꼬마가 무지개 물고기를 찾아냈을 때

얼마나 기뻐했는지도 알려 준다.

빨간 지느러미 물고기의 말은 들은 무지개 물고기는

자신이 얼마나 바보같이 굴었는지를 깨닫고 곧 후회한다.

부끄러워 용기가 안나는 무지개 물고기에게 빨간 지느러미 물고기가 용기를 북돋워 주고

무지개 물고기는 친구들에게 다가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를 한다.

용기를 내어 사과하는 무지개 물고기를 본 친구들은

다시 함께 술래잡기 놀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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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을 다 읽어 준 후에

형은 무지개 물고기로 아이는 파란 꼬마로 비유하여

그전에 있었던 가위바위보 일을 해석해주었다.

 

형의 입장에서 무지개 물고기처럼

자기보다 어린 친구가 가위바위보를 잘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했을 거라는 것.

그리고 곧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다시 사과를 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파란 꼬마처럼

놀이가 잘되는 상황에서 중단되었을 때 느꼈을 서운한 감정이 공감된다는 것.

 형이나 친구가 진심으로 사과했을 땐 어떻게 받아 주는 것이 좋을까를 이야기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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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들은 이 시기에 지는 걸 싫어하고 자신만 계속 이겼으면 한다.

'엄마 나 1등 했어? 내가 이긴 거지?'라고 재차 확인하는 것도 아마도 그래서 인 듯하다.

하지만 놀이에서 이기거나 1등을 하는 것보다도

아이가 이 놀이를 통해 얼마나 재미있어하고 즐거웠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기고 지는 것은 매일 다를 수 있다.

어제 이 놀이를 정말 잘했다고 해도 오늘은 이상하게 잘 안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아이에게 1등 또는 이겼다는 말에

크게 동요하게 만들거나 승부를 강조하지 않는다.

대신 상황에 맞는 말을 찾아 아이에게 해주고자 노력을 한다.

 

"괜찮아~재미있으니까!"

"오늘 정말 잘되는데! 축하해!"

"3등도 꽤 괜찮은 거 아냐?"

 

아이의 능력이 많이 발휘된 날은 충분하게 축하하고 함께 기뻐해 주고

결과가 아쉬운 날에는 격려해주고 아이에게 기운을 북돋아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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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물고기와 특별한 친구 

저자 : 마르쿠스 피스터

출판 : 시공주니어

출간 : 2017.03.15 

 

* 마르쿠스 피스터의 책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

: 무지개 물고기 │ 무지개 물고기야, 엄마가 지켜 줄게 │ 무지개 물고기와 흰수염고래 │
용기를 내, 무지개 물고기 │ 날 좀 도와 줘, 무지개 물고기 │ 길 잃은 무지개 물고기 │

무지개 물고기와 신기한 친구들 │ 꼭꼭 숨어라, 무지개 물고기

 

[이외에]

: 왜 색깔은 이렇게 아름다울까? │ 더 놀다 잘래요 │아빠처럼 할래요 │심심한 날... │

은빛 까마귀 │행복 │반짝반빡 꼬마 공룡 디노 │안녕 친구야 │잠꾸러기 부엉이│

티모와 마토 왜 따로 하니 │길 잃은 필루 │비버 보리스의 하루 │털복숭이 몽치 │

마쯔와 신기한 돌 │ 마쯔와 신비한 섬│펭귄 피트 │ 펭귄 피트와 패트 │펭귄 피트의 새 친구들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