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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시간

어린이집 등원거부 아이 (2) -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by CUMOM 2022.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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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불안이 갑자기 온 6세 아이를 위한 책,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책 표지

어느 날 갑자기 잘 다니던 어린이집에 안 가겠다고 하는 아이

평소 어린이집에 잘 다니던 아이가 갑자기 등원 거부를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어린이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부터가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어린이집에서는 아무 일도 없으며

그냥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가고 싶지 않다며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우선은 너무 당황스러원 오늘은 쉬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는 제가 읽어 준 책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2022.06.24 - [독서시간] - 어린이 동화 추천, 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 - 6세 아이 도서

 

어린이 동화 추천, 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 - 6세 아이 도서

오랜만에 아이가 재미있게 읽은 어린이 동화를 추천합니다. 이번 어린이 동화책 역시 기존에 늑대 이미지 바꿔주기 위해서 찾은 책 중 하나입니다. 아이가 직접 선택한 제목이 재미있는 책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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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재미있다며 깔깔 거리며 듣던 책 중 "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라는 책이었습니다.

책 내용은 늑대가 성장하여 독립하기 위해 가족과 이별 후 길을 떠나는 내용입니다.

아이는 이 부분에서 늑대가 가족과 이별을 하는 것에 충격을 받은 거였습니다.

"나도 그럼 엄마랑 떨어져야 하는 거야?"

"나중에 어른이 되면 떨어져 살겠지만 지금은 아니야"라고 해주었습니다.

그랬는데도 아이는 헤어지기 싫다고 울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불안감은 거의 2주 동안이나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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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책 속 이미지

갑자기 생긴 분리불안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아이 또래의 다른 집에 물어보니 다들 '엄마가 보고 싶다',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 등은 이야기하지만

저희 아이처럼 울며 등원 거부를 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 불안감을 해소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처음 어린이집 갔을 때처럼 시간을 줄여 보기로 했습니다.

다음은 제가 사용한 분리 불안 해결 방법입니다.

방법 1. 가정 보육을 하며 불안 요소를 파악한다
> 어린이집 선생님과 상담 전화 요청 (원에서의 아이 모습에 대하여 상담)

방법 2. 기관(어린이집, 유치원)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인다. (*학원도 보내지 않는다)
> 등/하원 시간을 조절하여 평소 6~7시간이었다면 3~4시간으로 축소

방법 3. 휴대할 수 있는 가족사진을 준비한다.

> 아이가 슬픔을 다스리며 볼 수 있는 가족 사진을 가방에 휴대

방법 4. 분리불안, 등원 거부 관련 그림책을 활용한다. 

> 사용한 그림책 : 1) 엄마 기다리기, 2)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3) 내일 또 올래

2022.07.21 - [독서시간] - 어린이집 등원거부 아이 (1) - 엄마 기다리기

 

어린이집 등원거부 아이 (1) - 엄마 기다리기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 등원을 거부하는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는 그림책. 아이 시선에서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며 분리불안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잘 가던 어린이집을 안 가겠다는 아이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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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4가지 방법을 2주 동안 해보았더니 나중에는 아주 씩씩하게 다시 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2주 동안에도 아주 가끔 울먹이는 일도 있었지만 본인 스스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지금이야 다시 씩씩하고 재미있게 다녀서 마음이 편하지만, 이 시기에는 정말이지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위의 방법 중에 특히 아이는 그림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조금 힘들었지만 자기 전에 3권을 모두 읽어주고, 아침에도 1권을 선택하게 하여 읽어 주었습니다.

3권의 책에는 씩씩하게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 원이 얼마나 재미있는지에 대한 이야기, 엄마와 나는 떨어지지만 곧 다시 만난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걱정 마, 우리는 곧 다시 만나니까

위의 책 엄마 기다리기가 아이의 시선에서 아이의 목소리로 이야기했다면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는 엄마의 목소리로 시작합니다.

엄마와 헤어져 처음으로 원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오는 아이를 기다리면서 갓난아기였을 때를 회상합니다.

어떻게 될까 봐 한 시도 곁을 떠나지 못하는 엄마.

엄마가 없다가 사라지는 신기한 마술 까꿍놀이.

화장실도 문 닫고 못 싸고, 쓰레기도 버리러 못 나가던 시절.

하지만 서서히 아이는 엄마와 떨어지는 연습을 합니다.

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도 우리는 반드시 다시 만나는 걸 압니다.

집 근처가 아닌 멀리 캠프를 떠나도 우린 보고 싶은 걸 참고 씩씩하게 하루를 보냅니다.

그리고 또 언젠가 아이가 커서 더 멀리 떠나는 날이 올 거라고 엄마는 생각합니다.

아주 오랜 시간 못 보는 날도 오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이가 세상 이곳저곳을 누비다 힘들어 쉬고 싶을 때, 엄마는 돌아온 아이를 꼭 안아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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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책 속 이미지

아이를 위한 책이면서 엄마를 위로해주는 감동의 책

책을 읽는 순간!

눈물 왈칵 쏟아져서 처음엔 책을 제대로 읽지 못했습니다.

슬픈 장면도 아니었는데 예전 아기였을 때의 장면이 겹쳐지면서 목이 메어왔습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모두 같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괜히 걱정돼서 계속 보고 다가가서 숨 쉬나 확인했었던 그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온 신경이 아이에게 집중되어 있어 잠도 잘 못 자고 조금만 열이 나도 긴장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엄마랑 한 시도 떨어지지 않았던 그 아이가 이젠 혼자서 하겠다며 서서히 품에서 멀어지는 연습을 합니다.

아직은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어린애지만 하루하루 성장하면서 이젠 같이 있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겠구나 생각하니

섭섭하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내 모습과 엄마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림책 마지막 장에 담겨 있습니다.

아이를 위한 그림책으로 추천받았는데 엄마를 위한 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책은 현재로 시작해서 과거 그리고 미래의 엄마와 아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과거에 우리가 어땠는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변할 건지에 대해서 엄마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결론은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며, 아이가 세상을 누비다 힘들고 지치면 꼭 안아주면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의 마음과 엄마의 마음을 토닥거려주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저자 : 윤여림, 안녕달

출판 : 위즈덤하우스

출간 : 20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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