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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시간

어린이집 등원거부 아이 (1) - 엄마 기다리기

by CUMOM 2022.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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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추천도서 엄마 기다리기
엄마 기다리기의 책 표지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 등원을 거부하는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는 그림책.

아이 시선에서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며 분리불안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잘 가던 어린이집을 안 가겠다는 아이

맞벌이로 인해 일찍 어린이집을 다녔던 아이였습니다.

평소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아주 가끔 찡얼거리기는 했지만

이번만큼 대성통곡하며 슬프게 울며 안 가려고 한 적은 없었습니다.

갑자기 오만가지 생각이 들고 '무슨 일을 겪고 있는 걸까?' 라며 어린이집을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몰아치지 않고 하루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아이가 어떤 상태인지를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등원 거부의 이유는 의외의 곳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바로 최근에 읽어준 그림책이 바로 원인이었습니다. 

2022.06.24 - [독서시간] - 어린이 동화 추천, 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 - 6세 아이 도서

 

어린이 동화 추천, 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 - 6세 아이 도서

오랜만에 아이가 재미있게 읽은 어린이 동화를 추천합니다. 이번 어린이 동화책 역시 기존에 늑대 이미지 바꿔주기 위해서 찾은 책 중 하나입니다. 아이가 직접 선택한 제목이 재미있는 책 아이

cumom.tistory.com

바로 "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라는 책입니다.

책 내용 중에 늑대가 독립할 정도로 성장하여 집을 떠나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책을 읽어 주었을 때는 굉장히 재밌게 보고 여러 번 읽어 주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나도 크면 엄마랑 헤어지는 거야?"라고 하면서 우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헤어지겠지만 지금은 아니야, 아주 오랜 시간 우린 같이 있을 거야"라고 위로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아이는 이 책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상태였습니다.

아이 분리불안 책6세 추천도서
엄마 기다리기 책 속 일러스트

어떻게 미래형(?) 분리불안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

어린이집 셔틀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대성통곡을 하며,

엄마랑 헤어지기 싫고 조금도 떨어지면 엄마를 못 볼 수도 있을 거 같다고 아이가 말합니다.

처음 있는 일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웠습니다.

얼마 전부터 전업주부가 된 상태라 오늘 하루는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과 아이의 등원 거부에 대해 전화 상담을 하였습니다.

선생님도 갑자기 아이가 엄마를 그리워하며 훌쩍이는 일이 몇 번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아이가 책 때문이라고 했다고 하자 그러면 그 책 대신 다시 엄마를 만날 수 있어라는 내용의 책을 읽어주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습니다.

분리 불안 관련 도서 몇 권을 확인하고 바로 도서관을 가서 빌려 왔습니다.

그 후 3권의 책을 읽어 주었습니다.

1. 엄마 기다리기

2.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3. 내일 또 올래

다음 날 어린이집 못 가겠다고 말하며 울먹이며 버스를 타는 아이에게 오늘은 일찍 데리러 가겠다고 하였습니다.

또 그다음 날엔 울음이 나오면 꾹 참고 가족사진을 보겠다며 사진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 이후에는 눈물이 나려고 했지만 잘 참았다고 가끔 엄마가 너무 보고 싶지만 예전보다 슬프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2주 정도는 아주 가끔 슬퍼하는 표정을 지었고, 그 이후에는 아주 씩씩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다루고 있을까?

상민이는 엄마가 친구들과 잘 놀고 선생님 말씀 잘 들으면 금방 데리러 오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뛰고 밥 먹고 놀면서 하루 일과를 보냅니다.

낮잠을 자고 일어난 후 갑자기 엄마가 안 오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들도 모두 같은 생각이었는지 그중 복동이가 울음을 터트립니다.

그때 엄마가 상민이를 찾아오고 상민이는 엄마 손을 잡고 즐겁게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 책은 어린이집 (유치원)에서의 일과를 보여줍니다.

상민이는 어린이집(유치원)에서 보내는 시간 내내 엄마와 연결하여 생각합니다.

'엄마가 이렇게 하라고 했지, 엄마한테 말해줘야지'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책 내용 중간중간 상민이와 엄마가 서로 얼마나 신뢰하며 믿고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엄마가 꼭 올 거란 것을 나는 알고 있었어요!"

 

어린이집 안 가려는 아이 책 추천엄마 분리불안 관련 도서
엄마 기다리기의 책 일러스트

아이의 시선에서 보는 이야기와 귀여운 그림체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상민이 외에 상민이의 원 친구들은 모두 동물입니다.

씩씩한 사자, 구르는 곰, 달리는 치타, 뒤뚱거리며 걷는 펭귄, 예쁜 토끼, 잘 먹는 판다, 잠자는 고양이, 우는 개구리 등

상민이가 어린이집(유치원)에서 겪는 친구들과의 일을 동물들의 특징을 살려 잘 표현하였습니다.

아이도 그림을 보며 자기도 치타처럼 빠르다며 자랑하고 예쁜 토끼를 보며 여자 친구 이름을 대기도 했습니다.

아이의 시선에서 글이 써져 있어서 인지 아이가 많이 공감하는 거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키즈 멘토리 앱에서 오디오북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

자기 전에 불 끄고 들려줄 수 있었던 점도 굉장히 편했습니다.

 

만약 저희 집 아이처럼 갑자기 엄마와 분리되는 것에 갑자기 불안감을 느낀다면!

다그치거나 화내지 말고 '얼마나 불안할까' 하고 안아주고 스스로 용기를 낼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하겠습니다.


《엄마 기다리기》

저자 : 천미진 (사자도 꼼짝 못 하는 우리 엄마, 감기 책, 된장찌개 등)

그림 : 김영미 ( 주문에 걸린 마을, 학교야, 울지 마!, 책벌레들의 책 없는 방학, 책벌레들의 비밀 후원 작전, 걱정 마, 다 잘될 거야 등 )

출판 : 키즈엠

출간 :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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